관중1 오케스트라와 뜻하지 않은 관중 요즘엔 학교마다 학생 오케스트라나 합창부가 종종 있어요.지방의 작은 학교들은 아이들을 묶어주는 구심점이 되기도 하고요. 오케스트라에 참여하는 경험 자체는 귀한 겁니다. 학원처럼 개인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단체 플레이를 하는 것이니까요. 그 점에선 운동부와 비슷하군요. 오케스트라 단원으로서 아이들의 자부심은 높았습니다.창단한 지 첫 해는 고전했지만요. '등굣길 음악회'라고 하여, 연습한 곡을 등굣길에 연주하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학교는 고층 빌딩과 고급 주상복합에 둘러싸여 있었어요. 창단 첫 해 '등굣길 음악회'를 마치고 교무실과 교실로 모두 들어갔지요. 조금 뒤 교무실로 전화가 왔습니다. "아, 네. 죄송합니다. 담당 선생님께 전달드리도록 할게요."10분 정도 거의 듣기만 했던 선생님이 이렇게 말씀하시.. 2025. 4.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