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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3

미니 돈까스(Pork Cutlet)의 비밀 학교 급식시간은 학생들에게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지요. 학교 급식 단가는 우유급식비를 제외하고 4천 원대 후반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4천 원대 후반이기는 하나, 정말 훌륭합니다.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특히 국이 맛있지요.대용량으로 끓여서 인지, 정말 집에서 끓이는 국과는 비교할 수 없이 만족하고 있습니다. 점심시간은 아이들이 수업받을 때의 모습과는 다른 점을 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어떤 반찬을 좋아하는지,밥을 천천히 먹는지 빨리 먹는지,친구와 이야기하며 먹는 것을 좋아하는지,편식하는지 아닌지 등등이 그렇지요. 블라인드에서 어떤 교사가 쓴 글이 생각이 나네요.'나 오늘 정말 말 안 듣고 사고만 치는 아이에게 복수했다. 동그랑땡 작은 거 줌.' 복수 치고는 귀여운 복수인 .. 2025. 4. 11.
곧은 나무 할아버지 의외로 학교에는 많은 전화가 온답니다. 학부모님들의 전화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종종요. 학교 주차장에 차를 대도 되는지,운동장을 주말에 왜 개방 안하는지,그전에 학교에서 일했는데 경력증명서 발급이 가능한지 등등 다양하지요. 웹사이트에는 학교 교무실이 대표 번호로 되어 있어, 특히 전화 응대가 많습니다.그날도 어김없이 전화가 왔었죠. "안녕하세요. 교무실입니다. 아, 네. 나무가요? 혹시 어느 쪽에 있는 나무일까요?" 10여분 정도 통화 후 "알겠습니다. 행정실장님께 말씀드려 볼게요."와 함께 전화를 끊으셨지요. "무슨 일이에요? 나무요? " "네, 우리 학교 1학년에 손자가 다니는 할아버님이신데, 나무 이야기를 하셔서요. 학교 담장에 쭉 심어져 있는 사과나무 중 한 그루가 똑바로 식재되지 않아서 비스.. 2025. 4. 10.
오케스트라와 뜻하지 않은 관중 요즘엔 학교마다 학생 오케스트라나 합창부가 종종 있어요.지방의 작은 학교들은 아이들을 묶어주는 구심점이 되기도 하고요. 오케스트라에 참여하는 경험 자체는 귀한 겁니다. 학원처럼 개인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단체 플레이를 하는 것이니까요. 그 점에선 운동부와 비슷하군요. 오케스트라 단원으로서 아이들의 자부심은 높았습니다.창단한 지 첫 해는 고전했지만요. '등굣길 음악회'라고 하여, 연습한 곡을 등굣길에 연주하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학교는 고층 빌딩과 고급 주상복합에 둘러싸여 있었어요. 창단 첫 해 '등굣길 음악회'를 마치고 교무실과 교실로 모두 들어갔지요. 조금 뒤 교무실로 전화가 왔습니다. "아, 네. 죄송합니다. 담당 선생님께 전달드리도록 할게요."10분 정도 거의 듣기만 했던 선생님이 이렇게 말씀하시.. 2025. 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