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시간은 학생들에게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지요.
학교 급식 단가는 우유급식비를 제외하고 4천 원대 후반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4천 원대 후반이기는 하나, 정말 훌륭합니다.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특히 국이 맛있지요.
대용량으로 끓여서 인지, 정말 집에서 끓이는 국과는 비교할 수 없이 만족하고 있습니다.
점심시간은 아이들이 수업받을 때의 모습과는 다른 점을 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어떤 반찬을 좋아하는지,
밥을 천천히 먹는지 빨리 먹는지,
친구와 이야기하며 먹는 것을 좋아하는지,
편식하는지 아닌지 등등이 그렇지요.
블라인드에서 어떤 교사가 쓴 글이 생각이 나네요.
'나 오늘 정말 말 안 듣고 사고만 치는 아이에게 복수했다. 동그랑땡 작은 거 줌.'
복수 치고는 귀여운 복수인 듯하네요.
급식 사진 하나 보여드릴까요?
샐러드가 나오는 날에는 국 자리에 샐러드를 가득 담아 먹곤 하지요.
이 날도 돈가스가 나왔군요.
참 '돈가스'는 영어로 뭐라고 할까요?
바로 Pork Cutlet 이라고 하지요.
"Cutlet"에서 "let" 부분은 독립적으로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Cutlet"은 전체 단어로서 특정 음식을 의미합니다.
어원적으로 "cutlet"은 "cut"에서 파생된 단어로, 고기 조각이나 자른 것을 의미하고, "-let"은 그에 대한 diminutive(축소형, 또는 작은 것을 의미하는 접미사) 형태로 사용됩니다. 즉, "cutlet"은 작은 조각으로 잘린 고기나 또 다른 음식을 가리킵니다.
따라서 "let"은 단독으로는 특별한 의미가 없으며, "cutlet"이라는 단어의 일부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생선가스도 유추가 되실까요? 맞습니다.
바로 Fish Cutlet이 됩니다.
급식 관련해서 종종 전화가 오곤 합니다.
"네, 교무실입니다. 오늘 점심 메뉴요? 아, 네. 급식실에 한번 문의해 보겠습니다. 회신해 달라고요?
그럼 확인하고 전화드리겠습니다. "
(잠시 후)
"영양교사에게 문의했는데요, 저학년은 2개, 고학년은 3개 이렇게 배식한 것이 맞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고학년들이 더 많이 먹으니까요."
해당 학부모는 자녀가 2명인 분이셨는데, 저학년 둘째 자녀는 미니 돈가스를 2개 받고, 고학년인 큰 자녀는 미니 돈가스를 3개 받아서, 저학년인 둘째가 자기가 좋아하는 돈가스를 덜 받았다고 속상해했다는 겁니다.
다음에는 애들이 좋아하는 반찬은 똑같이 배식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통화를 마치셨습니다.
다음번에는 '생선 가스의 크기가 동일하지 않은 것도 전화가 오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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